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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당신들이나 현실을 알고 큰소리 칩시다



►조선일보에서는 한 금융지주사 고위 임원은 “일본 정부가 사전 경고용으로 이런저런 제재 가능성을 계속 흘렸다”며 “자금을 가져다 쓰는 처지라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며, 정부가 현실을 알고 큰소리를 쳐야 한다고 호통을 치는 칼럼을 실었다. 그러나 정작 조선일보야말로 일본 금융계의 현실을 제대로 모르고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기업 총여신 중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1% 정도이지만 이 자금이 일본계 은행의 예대마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시에 한국 기업대출이 대한 만기를 일시에 거부한다든가 크레디트라인을 갑자기 끊는다든가 하는 일은 일본에게 더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한국처럼 안정적이면서도 금리 많이 주는 나라에서 돈 20조원~40조원 빼내서 갑자기 어디에 투자하겠다는 것인가? 과거 통화스와프의 예시를 들 수 있겠으나 한국은 한일 통화스와프의 단절 이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및 캐나다에서 각각 달러화 및 캐나다 달러화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으로써 안전자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통화스와프는 은행 수익성 문제와는 관련도 없고 말이다.

►골프장과 고급 술집에서는 우리가 일본에게 납작 엎드려 기어야 한다며 술잔을 치켜올리고 우드를 휘두르는 중노년 남성들이 많을지 모른다. 하지만 칼럼 글쓴이께서 골프장만 벗어나셔도 큰소리는 누가 치고 있는 것인지 생각이 조금 달라지실 것이다. 대체 지금 우리나라와 일본 간의 손익 관계를 명확하게 따져 보고 어떠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해야 하는 쪽이 누구인가. 바로 언론이 아닌가. 당신들이야말로 큰 소리 칠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김현성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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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사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