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정신연구소 주간 정국전망
1. 총선 정치지형 유지… 민주당 압도적 우세 지속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에 충격을 받은 야권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띄우고,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개명하고, 야권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한때 여권을 넘어서는 지지율을 보였지만, 부동산 이슈라는 단일 사안에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말았다. 전반적인 여론의 지형은 여전히 총선 당시의 정치지형에서 큰 변화가 없다. 전반적인 진보 우위의 정치지형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대별 지지성향에서 여전하다. 18세∼50대까지 민주당, 60세 이상 국민의힘 우세 분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민주당은 60대 이상에서도 3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어 온갖 악재 속에서도 탄탄한 지지기반을 과시하고 있다.
국회의 구성에서도 180석이라는 절대다수석을 가지고 있고, 국회 상임위원장 모두를 여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정감사’에서도 야권이 큰 정치적 성과를 가져올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여건으로 지지율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 출범 4개월을 넘기고도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김 비대위는 내년 4月 재보궐까지가 임기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 퇴진, 전당대회 또는 새로운 비대위, 野圈 재편 등 극심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
2. 서울시장은 민주당,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가능성
아주 놀라운 여론 추이를 볼 수 있다. 21대 총선이 있기 6개월전 2019年 9月 통합여론조사(D-6月)에서 서울지역만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8%,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22%로 나타났다. 실제 총선에서 서울지역 민주당 득표율은 53.5%, 통합당은 41.9%로 나타난다. 여론조사 결과가 거의 큰 변동이 없이 6개월 전 조사 그대로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총선 전 6개월이라는 같은 시기에 부산지역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34%, 통합당 30%로 나타났다. 실제 총선에서 부산지역 전체의 평균을 내면, 민주당 득표율 44.0%, 통합당 52.9%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여론조사에 비해 득표율에서 역전했는데 이는 ‘샤이보수’(숨은 보수)의 대거 출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총선·재보궐 D-6개월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추이(단위: %)>
2019年—- | 6月 통합(D-9). | 7月 통합(D-8). | 8月 통합(D-7). | 9月 통합(D-6). | 득표율—– | ||||||
민주– | 통합– | 민주– | 통합– | 민주– | 통합– | 민주– | 통합– | 민주- | 통합- | ||
총선 | 서울 | 38—- | 22—- | 40—- | 16—- | 42—- | 18—- | 38—- | 22—- | 53.5- | 41.9- |
부산 | 32—- | 27—- | 31—- | 25—- | 32—- | 27—- | 34—- | 30—- | 44.0- | 52.9- |
2020年—- | 6月 통합(D-9). | 7月 통합(D-8). | 8月 통합(D-7). | 9月 통합(D-6). | 득표율 | ||||||
보궐 | 서울- | 42—– | 18—– | 38—– | 19—– | 35—– | 23—– | 38—– | 20—– | ? | ? |
부산- | 34—– | 22—– | 32—– | 29—– | 29—– | 32—– | 32—– | 26—– | ? | ? |
※ 총선 D-6개월: 한국갤럽 2019·2020年 6∼9月 월간통합 추이.
※ 월간통합: 매주 발표 여론조사를 月 단위로 통합(4∼5週 여론조사 합산) 발표. 자세한 개요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3. 정국의 변화도, 정치지지 성향도 변화없어
지금 현재 보궐선거 6개월 전이다. 2020年 9月 통합(D-6月) 서울지역 지지율에서 민주당 38%, 국민의힘 20%로 나타난다. 부산도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정당지지율에서 거의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내년 4月 서울시장은 민주당,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우세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시장의 경우 야권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 선전 가능성도 있으나 정치지형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성향과 야권의 정치적 여건으로 볼 때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심리적 안정희구 욕구에 의해 정치적 변화에 대해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